한인사회

캄보디아 프놈펜 한글학교, 어르신 모신 가운데 세배 행사

어린 교민2세들에게 한민족 고유문화와 풍습 익히고, 효를 깨우치기 위해 마련

캄보디아 프놈펜 한글학교(교장 안혜경)가 민족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각) 교민 어르신들을 모신 가운데 새해맞이 세배 행사를 가졌다.

색동저고리 고운 설빔으로 갈아입은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을 모아 세배를 올리자, 어르신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새해 덕담과 함께 어린이들의 손에 세뱃돈을 쥐어 주었다.

본 세배 행사는 자라나는 교민2세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알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우고자 학교측이 특별히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에는 박현옥 한인회장도 참석,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렸다.

어르신들은 세배 인사를 마친 후 한글학교운영위윈회 차경희 회장(가원어패럴 대표)이 손수 준비한 떡국을 나누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박광복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을 대표해, 타국에서 설을 맞이하게 된 교민 어르신들을 위해, 설 세배 행사를 주관한 학교측과 한글학교운영위원회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로 개교 21주년을 맞은 프놈펜한글학교는 지난 1998년 김용덕 당시 한인회장이 주도해 문을 열었다. 초대교장은 당시 박경태 대사의 부인 김영숙씨가 맡아 한글학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현재 안혜경 교장은 제6대 교장으로 재임중이다.

재외동포재단 산하기관인 이 학교에서는 교사 15명과 현지인을 포함한 보조교사 15명이 한글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사회, 한국사, 미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개교 당시엔 유치원생까지 합쳐 학생 수가 2~30여명 남짓했지만, 지금은 120여 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그동안 학교를 세 차례나 옮겨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대들의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나름 큰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

특히, 이 학교는 연령과 수준을 고려한 반 편성과 함께 한국어 보충특별수업을 실시,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한-캄가정 자녀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쏟고 있어, 재외동포거주국가들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주말 한글학교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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